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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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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에 케케묵은 한자를?

이*연 2023-12-05 265

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저도 그런 고민이 없지 않았습니다.

"한자 1자 볼 시간에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내 인생에 도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요 

하지만 한자는 외국어가 아닙니다.

오랜 세월 우리민족의 사상과 철학을 담아 온 좋은 그릇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한글이라는 위대한 글자가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글이지요. 저도 세종대왕을 존경하고 아름다운 순한글 사용에 적극 찬성하는 사람 중 한명 입니다. 그렇지만 한글을 사랑한다고 해서 한자를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지요. 수능 첫 시간에 치뤄지는 시험은 명칭이 '나랏말씀'이 아니고 나라 국, 말씀 어 '국어'입니다. 국어를 한자로 쓸 수 있는가와는 별개로 우리말 속에 녹아있는 한자를 알아야 온전한 국어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약 3개월 진행된 한자 지도사 수업은 전반적으로 한자에 대한 개념을 잘 알게 된 수업이었습니다. 기초 한자 필순부터 논어 맹자까지 전방위적으로 열성적으로 알려주시는 교수님의 수업은 한자의 소외로 인해 뿌리를 잃어가는 우리의 정신을 지키려는 의병장 같은 의연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

일주일에 한 번 이었지만 함께 공부한 연령불문 학우들의 학구열은 매번 나를 깨우는 죽비 같은 청량한 충격이었습니다. 함께 공부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자지도사 과정은 잊고있었던 근본에 대한 일깨움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