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부산대학교 한자지도사수강을 시작으로 1년동안 앞만보고 달려온 결과 한자지도사자격시험, 어문회1급시험 합격을 거쳐 101회준특급까지 합격하는 순간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기대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던 시험에 겨우 합격했지만 기쁨은 다른 때 보다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정도준 교수님의 한자지도사 수업을 재수강 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가며 준특급 준비를 병행했습니다. 신습한자가 눈과 머리에 익숙해 지기까지 확실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나마 잘 안착했다 싶은 단어조차 머리에서 달아나기 일쑤였죠.

한자의 모든 파트를 총괄하는 지도사수업을 통해 저 자신의 수준을 진단하며 보충해야 할 부분을 알 수 있었기에 시험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날 난이도에 정신이 아찔했지만 아는 문제라도 실수 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겨우 치뤘습니다. 기출문제보다 새로운 내용이 많이 출제되어 저의 한계를 맛보았고 평소에 한자 뽀개기의 국한 혼용문을 좀더 부지런히 읽지 못한점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의 한문 문제 또한 새로운 내용의 지문이라 해석하는데 더 막막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매 수업마다 1시간 남짓 한문 문장 해석을 해 주셨기에 커다란 장벽이었던 한문독해에 조금씩 감을 잡아 가고 있었죠. 덕분에 해석부분에 실점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의 든든한 교재와 기출문제 풀이집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도사 수업을 재수강한 저의 선택에 엄지척!!

교수님의 열강과 함께 수학한 동기분들의 에너지에 힘입어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