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수강후기

글자크기 공유
인쇄

부모교육지도사(울주)-최경진

p*ena2002 2013-05-31 750
1.253.244.199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수료 후기 소감문

부모교육지도사 최경진



2013년 3월은 나에게는 불안함감 편안함을 함께 안겨준 달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 아이 뒷바라지와 가족의 좀 더 안정 된 생활을 위해  오랜 직장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가정을 돌보게 된 것이다.

나의 직장 생활동안 남편은 늘 불만이 많았다. 육아문제를 엄마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남편의 의견과는 달리 나는 나의 미래여성상을 가지길 바랐고 그래서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를 원했기에 첫아이가 4개월이 되면서 다시 일을 시작하였다. 둘째아이도 9개월 될 무렵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도 최선을 다 해 보았지만 남편은 여전히 내가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 가 주길 바랐다. 하지만 가정주부의 일이란 소득도 없고 보람을 가지며 꾸리기엔 대한민국의 여성들에겐 무척 어려운 일이자 자신을 버리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유아교육 전공자인 내가 아는 사실로만으로도 우리는 유아가 만3세까지 엄마의 품에서 자라는 것이 가장 안정된 정서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다른 나라처럼 긴 육아휴직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 직장을 그만둘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마음을 뒤로하고 그 동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로 결심했기에 2월을 마지막으로 전업주부가 되었다. 야심찬 새로운 나로 자리를 잡기를 원했고 무엇인가 생산적이면서도 경제적 부담이 없는 일들을 찾아보았지만 대부분이 취미 생활 위주로 끝나는 프로그램들이였다.

그러던 중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울주아카데미의 강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강의과목대부분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가질 수 있는 관심분야이자 제2의 직업으로의 사회적인재양성의 부분에서도 몹시 적절한 프로그램들이였다. 그중에서 나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과목이 바로 ‘부모교육지도사’였다. 유아교사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부보님들과의 많은 상담을 진행했고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내게는 너무도 행운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벌써 등록기간이 마감되었다. 학기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개설 운영되고 있었기에 2월까지 업무를 보아야 했던 내겐 등록기간 안에 등록할 시간을 기회 놓친 것이었다.

내게는 좋은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 되어 울주군청으로 부산대학교교육원으로 전화를 해 보았고 개강 전이라 취소 건에 한해 수강이 가능하다는 희망의 전화를 받았다. 참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물론 지도사의 길을 걷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유치원, 어린이집교사로 부모님들과 만나고 상담 할 일들이 많았었기에 관심과 두 아이의 엄마로서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 또한 강의를 통해 무언가 함으로써 불안한 마음을 채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였다.

그렇게 시작한 강의는 무릇 5월의 마지막 주 강의를 남겨두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 만나는 ‘부모교육지도사’ 시간은 다방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문경애 교수님 덕분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양질의 교육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도서와 이론의 연관성을 제시하여 이론의 예를 책속 인물들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제공해 주심은 프로그램을 제공받은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또한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올바른 평가의 눈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언젠가는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는 직업에 대한 불안함에 대해 새로운 기대와 도전을 가지게 해주었다.

지금까지의 상담과는 달리 전문가로써의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는 시작을 열어 주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어쩌면 새로운 직업이 될 수도 있는 희망이 된 것이다.

휴직하는 동안 가지는 개인적인 고민들을 울주군이 제공하고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이 마련해주신 터에 나는 꿈을 꾸게 되었고 마음의 평온 또한 찾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 남은 시간 또한 조금은 힘들 수도 또는 포기하고 싶어 질 수도 있을 시간이 되더라도 주위의 도움을 생각하며 열심히, 꾸준히 해 나가보려한다.

두서없는 글이나마 소감글을 통해 감사를 전하며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하고 훌륭하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구성원으로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수강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두 기관에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