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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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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독서지도사-황홍숙

h*ugi0819 2013-05-31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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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직장을 다니다가 직장내 문제도 있고 아이들의 육아 문제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서만 생활하던중.하루의 일과는 매일매일 비슷했다.아침일찍 일어나서 남편과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해도 표시나지 않는,그러나 안하면 너무나 표시나는 집안일을 하고,,,그러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잠시 쉴려고 하면 아이들이 와서 간식준비 해주고 공부해라 잔소리하며 실랑이 하고,,,그러다 저녁준비하고.씻고 애들 재우고...반복되는 생활에 잠잠히 지내던중...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뭔가 할일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때 마침 작년에 평소 관심있었던 독서지도사 과정을 알아봤고.집에서도 가깝고 교육 과정도 알차보여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찾게 됐다.
312일 첫 수업.강의실을 들어서며 그설레임은 몇년만에 느끼는건지 .이제 갓 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마냥 들뜬 마음으로 시작하였다.교수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기위해 귀를 쫑긋 세워서 집중하는 내 모습에 흐뭇해지기도 하고 괜시리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다.첫 시간이라 낯설었지만 각자 자기 소개를 하며 얼굴을 익히게 되었고.모두가 수강 신청을 하게 된 이유고 제각각 달랐다. 이미 어느 강의를 다니면서 도움이 될까시작한 사람도 있고 내 아이들 을 위해서 공부하려는엄마들도 있고...연세가 있으신 분도 있고 ,젊으신 분도 있고...소개를 하고 나서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그다지 큰 목표를 가지고 수강을 결정한 것이 아닌 나로서는 아!이수업이 과연 나에게 맞을까?내가 잘해낼수 있을까?걱정이되기도했다.
일주일 두번,하루에 두 시간씩.가정주부로선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번수강을 하기가 쉬운일은 아니었다. 어떨땐 유치원에 가지 않는다고 떼쓰는 일곱살 아들녀석때문에 진땀을 흘리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하지만 난 아직 결석이 없는 착실한 수강생이다.^^
갑자기 공부를 한다며 화요일,목요일이면 아침부터 바쁜 엄마의 모습이 어색해 하기도 하면서 '엄마,오늘 공부가지?부대!'하며 먼저 준비를 해주는 아이를 보며 고맙기도 하고 이런 나의 모습이 아이에게 어떻게 보일까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쁜 영향은 아니리라 절대 믿는다.
우리 강의는 교수님이 네분 계신다.총 담당 교수님이신 송정숙교수님...편안한 분위기가 말투로 강의 시간 내내 대화하는 것처럼 폍안하다.덕분에 거의 20년만에 한자 공부도 했다.글쓰기 담당 교수님이신 백영현교수님.교수님답지 않은 편안한 모습과 표현으로 간의 시간 웃고 감동받고 반성하게 해 주신다.가끔 즉흥적으로 글짓기를 시켜서 당황스럽게도 하지만...아동문학을 가르쳐 주시는 이성희 교수님은 옆집 언니처럼 포근한 미소로 이야기하듯 진행해주시고 필요한 자료도 항상 준비해주셔서 좀더 쉽게 들을수 있다. 단, 과제가 조금 힘들다는거.덕분에 요즘은 정말 책을 많이 읽고 감상문도 적고 있다.마지막으로 조현애 교수님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그림책을 접하게 해 주신다.항상 무거운 그림책을 한가들 들로 오셔서 아이들에게 읽어 주듯 읽어 주시고 그림의 신기함을 경험하게 해주신다. 이렇게능력있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으며.나는 점점 어린이 독서지도사라는 길으 걸어가고 있다. 책을 좋아는 하지만 어릴땐 책을 많이 읽을 기회가 없었던 나는 책읽기가 좀 힘들 정도로 멀리했었다.하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더 많아질 정도로 책에빠져있다.읽으면 읽을수록 재밌어지고 예전에는 별 관심없었던 작가에 대해서도 꼼꼼히 보게 된다.달아이가 4학년이 되도록 학교 도서관에 가본적이 없었는데,이겐 한번 갔다하면 오전시간을 다 보내고 오고,수업을 마친 날도 큰 일이 없는한은 도서관을 들린다.아이들이 집에 오면 집앞 작은 어린이 도서관에 함께 가기도 한다. 엄마가 찾는 책을 서로 찾겠다며 다투기도 하는두 아이를 보며,그래 책읽기는 다른 노력이 아니라 이렇게 일상에서 밥먹듯,뒤어 놀듯 접하게 해 주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4학년 딸아이에게 매일 읽으면 좋으 ㄴ책을 권해주기도 한다.예전엔 책좀봐라,봐라 잔소리 비슷하게 했는데.이젠 '이책 말이지,엄마가 읽어보니 채밌던데, 너도 볼래?하면 아이도 웃으며 들고 간다.일곱살 작은놈은 좀 어려울텐데도 엄마 책을 읽기도 하고 옛이야기를 한번 들려주고난 후로는 그 책을 들고 다니며 '나귀방귀'읽어줘하기도 하고 누나책도 거뜬히 읽어내기도 한다.아주가끔이지만....
내가 이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들이 변하는 것도 물론 더없이 기쁘지만.무엇보다 나 스스로에게 가장 큰 변화를 주는것같다.외출을 할때도 가방속엔 항상 책을 넣어 다니게 되고 책이 없으면 허전해지기도 한다.강의 시간이면 어딘가에 집중하고 있는 나를 보며 대견스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하다.처음엔 이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따면 교습도 하면서 경젝\적으로 도움도 되지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사실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어렵기도 하고 내 역량이 아주많이 부족하다는걸 느낀다.그래서 지금은 책을 접하게 되고 배울수 있는것 만으로도 감사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