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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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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화 수업을 들으면서

e*ny48 2012-12-02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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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떠한 하루일과가 익숙해지고 편해지면 그 순간 늘 새로운 생활패턴을 찾습니다.

사진수업을 듣거나 피아노를 배우거나 여행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그냥 스쳐지나 갈 수 있는 일들도 직접 경험을 하면 그 분야에 대한 관점도 달라지고 가치관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새로운 걸 배우고 나면 저 자신 스스로가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 늘 배움은 저에게 있어서 일상이자 도전입니다.



 커피도 그랬습니다.

단순히 식사 후에 마시는 간단한 후식쯤으로 생각했습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거나 친구들과 수다떨 때 카페에서 마시던 커피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직장선배로부터 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와~ 이렇게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려먹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흥미가 생겼고 한 두번 권해 마시니 제가 직접 원두를 대신 갈아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커피에 대한 첫 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에 대해 흥미가 생길 즈음에 직장선배의 추천으로 커피문화 수업을 알게 되었고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커피라는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커피가 어디서 나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생두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커피를 추출하는 다양한 방법까지 이론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면서 체험도 하였습니다.



 커피는 같은 원두일지라도 어떠한 추출 기구를 사용하는냐에 따라 다른 맛이 납니다.

그래서 커피는 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오늘은 어떤 맛일까? 혹시 내 기분에 따라 커피의 맛도 달라지는 것은 아닌지, 이번에는 어떤 기구에서 어떤 맛이 날지, 커피는 늘 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커피수업은 최근 저에게 있어서 가장 지루하지 않는 배움입니다.



 또한 커피가 내려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고, 코로 향을 맡고, 입으로 맛을 보고, 이렇게 눈, 코 그리고 입으로 세 번 마시니 마실 때 마다 늘 새롭고 신기합니다.



 수업의 내용 일부 중에 각종 나라의 커피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마시는 시간이 있습니다.

흔히 마실 수 있는 브라질부터 일반카페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말라위, 콩고까지 매주 2-3가지의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 시간마다 늘 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커피는 여행입니다.



 수업이후에 몇 가지 기구들을 직접 구입해서 집에서 자주 드립을 합니다.

한번, 두 번하니 자연스레 집 안에 커피향이 스며들었습니다.

빠르게 만들어지는 인스턴트커피 보다는 느리게 만들어지는 커피의 여유를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감이 더해집니다.



 커피의 세계로 이끌어 주신 이혜영 선생님과 왕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