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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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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찾아준 커피문화수업을 마치면서

2*0529905113 2012-12-02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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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끝자락에 신청하게 된 커피문화수업..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누구나 가지고 있을테지만

지난 일년동안 짧은 투병시간동안 가졌던 조금 더 간절한 버킷리스트중의 하나인

‘커피’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강의 시작 전부터 이혜영 교수님은 우리들을 커피갤러리로 불러들이신다.

아직 더워서 조금 힘들지만(그땐 치료중이여서) 걸음을 재촉해 옮겨보니

참 좋은 강의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확신을 더했다.

매주 매주 새로운 각 국가들의 커피와 여러 다양한 방법의 추출법으로
마시는 커피를 접하게 되면서 ‘우와~’하는 감탄사를 자아내기도하고
깊은 밤 열심히 생활하고 오신 동기분들의 열의가득한 얼굴들을 보면서
생활의 깊은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주위 지인분들이 요즘 뭐해요라는 질문에는
‘요즘 저 일주일마다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녀요.’라고 답하면
‘그게 무슨 말이예요’라고 되물어보시면
‘ 저번주엔 에디오피아에 다녀왔어요.
에디오피아의 따가운 햇살아래 시원한 그늘을 찾아 앉아서
기분좋게 날리는 바람에 부드럽고 신선한 과일향이 느껴지는 커피로
일주일의 피로를 다 날려버리고 왔어요’ 라고 듣기에 이상한 답변을 해대곤 한다.

아직 덜 끝난 치료 때문에 ‘커피의 드립생활’을 주저하고 있는 나에게
친절한 동기분이 함께 할 것을 권유해서 맘 먹고 시도해본다.

일년넘는 치료기간동안 나의 식사에 각별하게 신경써주신 할머니는
드립커피의 매니아가 되셨다.
내가 식사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커피잔을 들고 기다리신다.
손녀가 내려주시는 신선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표현이신 거다.
사랑하는 할머니의 일년동안의 노고에 감사해하며 나는 행복하고 감사한 드립을 한다.

지인들과 운동을 마치고 나면 둘러앉아 드립한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으로 마무리한다.

치료로 지친 나의 일상에 자신감을 되찾아준 고마운 수업'커피문화'수업...

‘커피문화’수업을 통해서 더 많은 좋은 사람들과

기분좋은 소통을 할수 있는 또다른 방법을 찾게되어

내게 주어진 남은 100세 시대를 더 풍부한 삶과 더 건강한 삶으로 채워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수고해주신 이혜영 교수님과 왕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