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희망으로 다시 출발~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도 물러갈 무렵 나는 하던 일을 접고 공허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주부라는 직함이 있긴 했지만 마냥 놀고 있을 수 있는 형편은 아니었고 뭐든 다시 시작해야하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부산대학평생교육원 "성공창업 경영 테크닉" 강좌를 만나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내게는 너무나 기다려지고 설레는 시간이었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창업을 할 수 밖에 없는 때가 오리라는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이시대의 트랜드는 어떤지? 그야말로 막막한 상태였던 내게는 풍부한 경험과 실제 사례들을 통한 현실감 있는 강의와 무엇보다 수강한 학생들이 모두 대부분 현재 창업으로 나름의 자리매김한 사람들이어서 너무나 현실적인 체험 사례들을 접하고 나눌 수 있어 정말 도움이 되었다. 개개인마다 원하는 교육이 다르겠지만 교실에서, 책에서만 통용되는 교육이란 답답하고 쓸모없는 교육이 아니겠는가?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너무나 급변하는 시대흐름 앞에서 진정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되고 미래를 여는 지표가 되며 희망이 되는 교육이란 바로 이런 현실적인 감각을 읽어주는 교육이 아닌가 싶다.

함께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중에는 모두 머리가 허연 중년이상 되신 분들이다. 북한에서 이곳으로 와서 키즈 알밤으로 성공하신 사장님도 있고, 정성으로 손님의 먹거리를 준비하시는큰 고기집 사장님도 있고, 부산사람이면 모두 좋아하는 횟집하는 사장님도 있고, 창업의 기본이 되는 부동산 사장님도 있고, 조그만 슈퍼를 하시는 분, 학원을 하시는 분, 쇼파천갈이 사업을 하시는 분, 이삿짐사업을 하시는 분, 지금은 직장에 다니지만 언제 가는 창업을 위해 나처럼 열심이신분, 모두가 서로에게 반짝반짝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주시는 훌륭한 동반자이다. 정말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또, 미래에 희망을 함께 채워줄 든든한 동지들이다.

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를 거름으로 희망을 안고 다시 출발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