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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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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문화 수료 후기

0*03 2012-11-26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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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커피란 무엇 인가요?

어머니께서 먼저 커피문화를 수강 하시고, 매일 집에서 드립 커피를 해 주셨다. 각 나라별로 커피 맛이 다르다면서 설명을 해주셨지만, 나에겐 똑같은 커피였으며 혼자 속으로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거야’ 비웃기도 했었다. 애시 당초 나에게 있어서 삼천 원이 넘는 커피 한 잔은 사치라 여겼고, 아침마다 커피를 손에 쥐고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유였기 때문이다.

15주간의 커피문화 수업도 이제는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 다가온다. 비아냥거리며, 못마땅하게 느꼈던 커피에 대한 인식이 변해가고 있다. 아니 변했다.

누구나 즐기고 선택할 수 있는 커피지만, 알고 즐기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커피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자로서, 느끼지 못하고 비싼 커피 값을 지불하고 마시는 자들에게 답답한 마음과 즐길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커진다. 

각자가 느끼는 커피에 대한 생각은 각양각색이겠지만, 나에게서 커피란 내 삶의 시계를 조금은 느리게 또는 되돌릴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내 주변의 모든 존재가 그대로 이지만, 잠시 동안 느리게 흘러가는 구름과 같은 여유를 느끼며, 되돌아 볼 수 있게 또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 되었다. 답답하고 두려운 현실 속에서, 의도하지 않게 쉬어가게 하는... 이것이 커피다 말하고 싶다.

전 세계의 커피를 맛보고 느끼며, 여러 종류의 커피 기구에 따라 다른 맛과 감동을 알게 해주신 이 혜영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다음 학기 전문가 반에서 느낄 또 다른 커피 문화에 기대를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