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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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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지도자 과정(2) 을 마치며

d*dream 2012-11-25 754
112.185.199.187

1학기 논술지도자 과정1을 이수하면서 이 과정을 들으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수강후기를 남기려 했으나 때마침 방과후 학교 공개수업준비로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제 2과정이 끝나기에 이번에는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하는 논술지도자 과정이 국문과 출신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인터넷에는 지배적이었습니다. 저역시 교육대학원까지 마친 처지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그저 형식적인 자격증에 불과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수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방과후 논술수업을 하게 되면서 내가 논술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걸까 하는 의심이 들었고,내 자식을 가르치듯이 제대로 가르쳐야 되지 않나 싶어서 직강으로 부산에서 가장 좋은(?)대학에서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사는데 도움이 되는 부동산관련 수업이나 악기 연주 등 그런 것을 듣지, 머하러 이런 골치아픈 수업을 들으러 토욜날까지 오느냐?'는 교수님의 첫말씀으로 시작된 수업이 지금 2과정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논술의 문제유형을 살펴보거나 논술 문제를 만드는 방법, 평가 방법, 읽어야 할 책들, 논술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들...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진 논술수업의 운영방향이 제 스스로  가닥이 잡혔고 실제로 제가 방과후 수업때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논술지도자1과정보다 2과정이 사실 부담스러웠습니다. 정해진 책을 읽고 논술문제를 만들어야하는 과정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 종강 한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책과 많은 고민을 하며 문제를 만드는 과정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방과후학교일로 이 논술지도자 과정을 들었던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다들 이 논술지도자 과정 수업이 힘들기는 했으나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과거 고시와 육아에 시달리다가 이 논술지도자 과정의 이순욱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마치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오랫동안 바쁜 현실 속에서 잊고 지냈던 대학수업때 들었던 책들과 내용들이 떠올라 한참 꿈많았던 젊은 시절의 기운이 느껴져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