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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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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치료사 수료후기

2*083901241 2012-06-22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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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각으로 세상 바라보기


삶이란 배움의 연속이다. 그러기에 ‘평생교육’이라는 개념도 생겨난 것이리라.

세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 지식 또한 영구불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늘 배워야 한다.

전공은 국어국문학인데 꽃을 좋아하여 지금은 꽃꽂이, 압화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 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 분야라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가진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베풀고 싶은 생각에 원예치료사 과정을 공부해 보고 싶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부터 시작하는 새학기에 공부하게 되어 그런지 마치 새내기 대학생이 된 듯 행복했고 그 옛날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듯 새로운 희망으로 가슴 부풀었다.

지금까지 꽃꽂이, 압화 등 강의도 하면서 그 방면으로 더 공부도 하다보니 지금까지 계속 배움의 길을 걸어온 셈이다.

그 배움의 연장선 상에서 이젠 배운 것을 또 다른 의미있는 곳에 베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원예치료사 과정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

피교육자의 입장이 되어 공부해 보니 교육하는 것 이상으로 힘은 들었지만, 수업하는 동안 이론은 이론대로 실습은 실습대로 평소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라서 그런지 내내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수강 전에는 강의 내용들이 조금은 추상적으로 다가왔고 가볍고 쉬운 마음으로 접근한 감도 없지 않았으나 공부를 해 나갈수록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결코 쉽고 가볍게 여겨선 안되는 과정이며, 나아가 봉사와 희생정신 내지는 사명감이 없이는 해 나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더 진지하고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다.

 

수업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적절히 병행하여 수업 중 지루함을 덜게 하였고,

교수진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님을 초빙하여 배울점이 많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하시는 교수님들께서는 한결같이 다 열정이 넘치시는 분들이셨다.

여러 가지 일들을 병행하시면서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또한 자극이 되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서기도 했다.

특히 원예치료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남다르게 와닿았던 김미라 교수님, 조현구 교수님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암보다도 더 무서운 병이 ‘외로움’이라고 한다. 더 나이들기 전에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가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한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소중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수업 중 치료과정에서 서로의 내면을 볼 수 있게 되어 상대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좀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원예치료를 가르치고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엔 좀더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내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내 삶의 전반전은 치열하게 앞만보고 달려오다 보니 남에게 피해주고 살진 않았지만 딱히 남을 위해 봉사는 제대로 못해본 것 같다. 지금까지는 위와 앞만 바라보고 달려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삶은 기회만 된다면 또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를 하면서 살아보리라는 생각을 해 왔다.

그런 면에서 이 원예치료사 과정 수업은 내 삶의 후반전을 위해 필요한 공부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수업을 통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평소 스치듯 살았거나 아님 애써 외면하려고만 했던 우리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 그리고 거칠고 메마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너무나 순수한 영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아가 나 또한 여러 가지 면에서 ‘치유’가 된 느낌이 들었다.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설레임과 부푼 기대로 수업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강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하시던 교수님의 말씀이 실감이 난다.

아직 많이 부족한 만큼 더 알고 싶고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원예치료라는 분야가 책임감이 막중한 만큼 소명의식(召命意識)을 갖고 더 공부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 원예치료 방면으로 좀더 발전된 연구가 계속되어서 검증될만한 많은 연구자료들이 나왔으면 좋겠고, 제도적으로도 뒷받침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하면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