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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EDUCATION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교육의 터전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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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문화 수료후기

1*29 2012-06-20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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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커피 문화 수강

"큰일났네. 이제 어쩌지.."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아침이면

주변 동료직원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어

내가 핸드 드립 해서 내려주는 짙고 구수한 향의 커피를 마시며 하는 말이다.

 

아침이면 믹스커피 한 봉지를 쭉 찢어서 머그잔에 붓고,

끓는 물 부어서 저어주면 완성되는 커피를 마시다가

이제 핸드 드립 커피의 짙은 커피향에 입맛을 들여 인스턴트 커피는 성에 안차게 되었다고

불만 아닌 불만을 늘어놓는다.

 

그전부터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별커피, 콩커피, 천사커피.. 등의 이름난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샷 추가하여

쓰고 진한 커피를 자주 마셨다.

 

그런데

우연히 동료직원으로부터 커피 문화반 강좌를 소개받게 되었고

나의 커피 문화는 많이 바뀌었다.

커피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커피를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몸에 좋게, 맛있게 마시는 법을 배웠다.

그로부터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15강의 커피 강의를 듣는 것으로 무슨 생활에 큰 변화가 있는가 하겠지만

그것은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우선 커피의 역사와 유래를 들으며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왜 몸에 좋으며, 어떻게 먹어야 몸에 좋은가 커피 아로마 테라피를 배우면서

제대로 알고 먹어야겠다는 동기도 생겼다.

로스팅의 단계, 다양한 추출법, 커피와 관련된 기구들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커피에 대한 상식을 많이 알게 되었다.

터키식 커피, 발효커피, 더치 커피 등 처음 먹어보는 커피 스타일도 있었고,

사이폰, 체즈베 등의 기구들로부터 직접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의 열대지방 각 나라의 다양한 커피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한 주일에 2-3가지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름하여 ‘오늘의 커피’ 시간.

각 나라의 커피를 맛보면서 그 지역이 세계의 어디쯤인가 세계지도에서 확인할 때면 그 지역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설레임도 생긴다.

 
 그래서 수요일만 되면 이날의 강의를 기다리며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 맛이 그 맛인 것 같던 커피가

강의 회수가 거듭될 수록

쓴맛, 신맛, 단맛, 바디감 등의 차이점이 어렴풋이나마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커피샵에서 사먹는 커피맛, 인스턴트 커피맛과는 다른 깔끔하고 깊은 맛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나아가서 이제는 전문가 과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생활에 변화를 줄 또 다른 강의는 무엇이 있을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진리는 커피 문화에서도 통한다.

맛있고, 몸에 좋고, 품격 있게 커피를 마시려면

조금 더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내 생활의 많은 부분이 변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굳이 커피 문화 뿐만 아니라

내 생활 전반에서

조금 더 노력하고, 정성을 들이고, 내가 시간을 들이면

삶의 질이 좋아지거나 인간관계가 원만해지거나 행복감을 늘리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그다지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쉽게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가.

선생님은 수업 중에 한번씩 내 삶이 달라지려면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이제는 커피알을 밀에 넣고 갈면 짙은 향이 코끝으로 느껴질 때부터 행복한 느낌이 든다.

로스팅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선한 커피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젖은 커피가루가 부풀어 오르고, 드리포트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보글보글거리는 커피알갱이와 물의 어울림을 보며 내가 원하는 대로 농도를 조절하여 내린 커피를 마시는 기쁨.

정말 생활 속의 작은 것에서 얻을 수 있는 큰 기쁨이다.

 
아침에는 쓴 맛이 강한 케냐...

오후에는 순한 맛의 콜롬비아,

내일은 또 어떤 커피를 마셔볼까..

친구, 가족, 동료들과 맛있는 커피를 함께 즐기자며 한자리에 둘러앉게 되고 대화의 시간이 늘어난 것도 보너스같은 소중한 순간들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커피를 제대로 알고 마시며, 생활의 큰 기쁨을 선사 받게 된 커피 문화반 강의에 참여하게 된 것을 행운이라 생각한다.

또한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며 커피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바뀐다는 것을 강의해주신 강사님께 감사드린다.